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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증권사 예측능력 ‘낙제 수준’

37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이를 정확히 예측한 증권사는 손에 꼽을 정도여서 증권사들의 예측능력은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예측치가 중소형 증권사들에 비해 떨어져 체면이 구겨졌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23개 증권사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 곳은 불과 7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2000 돌파를 예상한 7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소형 증권사여서 덩치만 크다고 꼭 예측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님을 증명했다. 2000선 돌파를 점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다.

국내 23개 증권사들은 올해 전망치로 평균 1447∼1925선을 제시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증시가 더 좋다고 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내놓았으며 대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증권사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1532.68까지 떨어진 이후 바닥을 다지면서 재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4일 37개월 만에 2000을 돌파했다.

폐장일인 30일까지 거래일이 남아있지만 올해 고점 전망치는 2200을 제시한 푸르덴셜투자증권이 가장 높았으며 동양종금증권 2120, 미래에셋증권과 토러스증권이 2100을 제시해 뒤를 이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1600∼2100을 제시해 올해 코스피지수 추이에 가장 근접한 예상 밴드를 제시했다.

반면 대형 증권사의 예상 밴드는 크게 빗나갔다. 삼성증권이 1440∼1540선을 제시해 예상 밴드 상단이 올해 코스피지수 저점과 일치할 정도였다. 물론 오버슈팅을 가정할 경우 최대 1850까지 제시했지만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봤다. 이 밖에 대우증권 1410∼1890, 우리투자증권 1460∼1920, 신한금융투자 1360∼1810, 대신증권 1500∼1850, 현대증권이 1500∼1800을 각각 제시했다.

대형 증권사의 예상이 크게 틀린 반면 중소형 증권사의 선방과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리스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가급적 보수적인 관점에서 전망을 하는 반면, 중소형사는 투자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튀어야 해 공격적으로 지수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형사는 예상 밴드가 적중하면 당연한 것이지만 틀릴 경우 고객 이탈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대체로 증권업계 평균적인 지수밴드를 제시한다"면서 "올해 예상 외로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2000을 견인해 공격적으로 지수를 제시한 중소형사들의 예상치가 운좋게 맞아떨어졌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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