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400명 감원을 추가로 추진한다. 회사 측은 존립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노조에 400명의 추가 감원을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20~24일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고 인원이 400명에 못 미칠 경우 내년 2월 초 해고를 단행한다.
한진중공업은 생산거점을 영도조선소에서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옮기는 장기적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가 협소한 영도조선소에서 선박을 수주한다면 건조되는 시점인 1~2년 후에 곧바로 손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2월 410명의 관리직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2년째 신규수주가 중단되고 내년 상반기면 일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영도조선소를 살려 회사와 근로자가 모두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말부터 노조에 인력조정 노사협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노조는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는 3000억원대 자산 매각과 직원 성과급 및 임원 급여 반납, 전출, 희망퇴직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조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거부하고 선동과 거리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극렬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2월 말 총파업 철회를 요청하던 사측이 구조조정 중단을 약속했는데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고 정리해고를 통보했다"며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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